내 친구 붕붕 도사

『우리 동네 꾹꾹 도사』의 짝꿍 그림책 『내 친구 붕붕 도사』가 출간되었다. 꼬리 언어를 사용하는 강아지의 행동 습성에 이유진 작가의 독창적인 상상을 더해 친구들의 걱정과 고민을 훌훌 날려 주는 캐릭터 ‘붕붕 도사’가 탄생했다. 자신의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하다면 주변도 즐거워진다는 사실을 청쾌한 그림과 생생한 이야기로 전한다. 부모와의 유대감과 또래 관계를 다루면서 오늘도 다양한 관계 안에서 부단히 자라는 어린이 독자에게 힘찬 응원을 보낸다.



마음에 깃든 걱정을 ‘붕붕’ 날려 줄게!



행복의 비밀을 알려 주는 그림책 『내 친구 붕붕 도사』가 출간되었다. 말랑한 손으로 ‘꾹꾹 안마’를 해 주며 친구들의 몸과 마음을 풀어 주는 고양이 도사 이야기 『우리 동네 꾹꾹 도사』(창비 2022)에 이어 이유진 작가가 선보이는 캐릭터 그림책이다. 전작은 출간된 해 어린이가 좋아하는 그림책을 직접 뽑는 ‘WEE 그림책 어워드’에 선정되었고, 2023년 서울특별시교육청 어린이도서관 ‘여름 방학 권장도서’와 북스타트 도서로 선정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유진 작가는 꼬리로 감정을 표현하는 강아지의 행동 습성에 주목하여 꼬리를 선풍기처럼 ‘붕붕’ 돌려 친구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사랑스러운 강아지 캐릭터를 만들었다. 『내 친구 붕붕 도사』는 엄마처럼 멋진 도사가 되고 싶어 하는 주인공의 성장 과정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돌보아야 자신은 물론 주변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경쾌하게 전한다.



“강아지가 꼬리 흔드는 것을 보면 프로펠러처럼 ‘붕붕’ 소리가 나면서 날아갈 것 같았어요. 강아지는 행복한 것뿐인데 꼬리는 초능력을 발휘하는 것처럼 보였지요. 그런 상상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_작가의 말



“우리는 모두 도사야.”

‘나’의 세계를 만들어 가는 어린이를 힘껏 응원하는 이야기



이야기는 아침부터 ‘붕붕 도사’를 만나기 위해 길게 늘어선 동물 친구들의 행렬로 기대감을 높인다. 인기가 많은 ‘붕붕 도사’의 정체는 꼬리를 재빨리 흔들어 걱정과 고민 대신 즐거움을 전해 주는 엄마다. 화자인 아이는 자신도 엄마처럼 꼬리를 멋지게 휘두르는 도사가 되고 싶다.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마음처럼 되지 않아 낙담해 있을 때 엄마가 숨겨 왔던 비밀을 알려 주는데…….

『내 친구 붕붕 도사』는 주인공이 마음의 짐을 훌훌 털고 도사가 되어 가는 과정을 경쾌하게 그린다. 엄마 앞에서 풀이 죽었던 아이는 어느새 당찬 ‘붕붕 도사’가 되고, 도사를 찾아왔던 친구들 또한 저마다의 특기를 살려 세상에서 하나뿐인 도사가 된다. 작가는 다다르지 못할 경지에 이른 어른만이 도사가 아니라 어려도 자신 있게 즐길 수 있는 재주를 발견한다면 모두가 도사라는 생각을 토대로 이 이야기를 지었다. 밝고 긍정적인 이야기로 가득한 『내 친구 붕붕 도사』는 누구나 자기 내면에 있는 특별함을 꺼낼 수 있도록 기분 좋은 바람을 ‘붕붕’ 불어 줄 것이다.



“먼저 엄마랑 신나게 놀자.”

부모와 아이가 이야기 나누기 좋은 그림책



『내 친구 붕붕 도사』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 엄마를 좋아하고, 자랑하고, 부러워하는 아이의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전개된다.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 심심한 것은 견디지 못하는 마음, 친구와 어울리고 싶은 마음 등 어린이가 느끼는 마음결을 생동감 있게 담아냈다. 주인공은 엄마를 보러 끊임없이 찾아오는 친구들이 빨리 갔으면 하고 바라기도 하고, 일하느라 바쁜 엄마에게 서운한 마음을 나타내기도 한다. 부모의 관심과 사랑과 인정을 받고 싶은 아이의 마음을 분할 컷과 말풍선 등 만화 요소를 적절히 활용하여 유쾌하고 솔직하게 그려 냈다.

엄마와 아이가 즐겁게 놀이하면서 유대감을 쌓아 가는 장면도 기분 좋게 펼쳐진다. 함께 물놀이하고, 시소를 타고, 장난도 치면서 엄마와 한층 가까워진 아이는 이야기의 결말에서 꽃씨를 멀리멀리 띄워 주고, 친구의 엉클어진 머리털을 단숨에 정리해 주는 어엿한 ‘붕붕 도사’가 된다. 『내 친구 붕붕 도사』는 양육자와의 든든한 유대감 안에서 당당해지는 아이의 모습을 그린다. 관계 안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어린이의 모습을 상쾌한 그림으로 담아내어 하루하루 성장하는 어린이를 격려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