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곳에 가도 저마다 느끼고 즐기는 바가 다르다. 스키장이라고 보더와 스키어만 있겠는가. 취향대로, 끌리는 대로 스키장에서 겨울을 보내는 방법. 주말마다 스키장을 찾는 이들에게 물었다.

 

Taste 1 늦게 배운 눈 놀이

엉덩방아 찧으며 갖은 핍박과 구박 속에서도 꼭 한 번 스키를 배우고 싶은 강한 의지를 가진 사람들을 위한 스키장.

 

1 엘리시안 강촌 >> 비록 초보일지라도 정상에서 내려올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스키장이다. 고수들에게는 긴 슬로프가 스키장 고르는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겠지만 초보자들에게는 악몽이 될 수도 있다. 여러 번 넘어지고, 굴러도 도저히 끝이 보이지 않는 슬로프에 길을 잃는다. 엘리시안 강촌 스키장은 초보들도 얼마든지 연습할 수 있는 짧은 슬로프 자리를 내어놓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철로 갈 수 있는 리조트라 접근성도 괜찮다. 두 발로 슬로프를 올라가야 했던 초보의 설움을 덜어내는 리프트도 있다. 물론, 느리고 완만하다. 이지연(27세·스키 경력 1년)

2 보광휘닉스파크 >> 지인에게 절대 운전을 배워서는 안 된다는 말이 있듯, 스키나 보드 역시 마찬가지다. 잘 타는 사람들은 자유롭게 슬로프를 가로지르고 싶고, 초보자는 몸이 말을 안 들어 괴롭다. 그럴 바엔 속 편하게 스키장에서 개설하고 있는 강습을 들어보는 게 좋다. 스키장마다 스키 강습을 열지만, 너무 어린 꼬꼬마 아이들과 함께 배워야 하는 굴욕(?)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 수준별로, 소규모로 하는 강습은 1:1 과외처럼 세심하다. 여전히 ‘낙엽’에 머무르고 있기는 하지만 해마다 꾸준히 배우겠다. (김선화(30세·보드 경력 1년)

3 오크밸리 >> 예쁜 스키복과 보드가 스키의 재미에 빠져드는 첫 번째 관문이라면, 두 번째는 스키장이다. 최근에 생긴 오크 밸리는 세련된 부대시설로 인기다. 넓고 깨끗하며 사진 찍을 만한 장소도 곳곳에 숨어 있다. 스키 말고도 다른 소소한 재미 요소가 필요한 이들에게는 딱이다. 코스도 그리 길지 않아 스키장 미아가 될 확률이 거의 없다. 한 마디로 부담스럽지 않다. 슬로프 중간중간에 있는 휴게소, 깔끔한 라커룸이 마음에 쏙 든다. 또 리조트 내에 있는 뮤지엄도 둘러보며 사진 찍기에도 좋다. 이영은(28세·스키 경력 2년)




Taste 2 오직 스키만

다른 거 필요 없고 오직 스키, 스노보드만을 타러 스키장을 찾는 사람들은 어디로 갈까. 슬로프 길이, 설질 그리고 분위기 등 선호하는 이유는 각기 다르다.


1 하이원리조트 >> 스키장에 가면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게 바로 리프트다. 오랫동안 기다려서 정상에 올라가지만, 보드를 타고 내려오는 시간은 너무 짧다. 기분 탓이 아니다. 실제로 국내 슬로프는 그리 길지 않다. 서울에서 멀어 가기에는 조금 어렵지만 하이원은 긴 슬로프로 보답을 한다. 정상에서 타고 내려가는 시간만 15~20분. 오랜 기다림의 보람이 있다. 워낙 북쪽에 위치한 터라 진짜배기 겨울을 맛볼 수 있다. 적당히 언 인공 눈 덕에 보드의 스피드가 더욱 빨라지는 장점이 있다. 박소담(30세·보드 경력 4년)

2 해외 원정 스키 >>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르면, 국내 스키장에 만족하기 어렵다. 인공 눈으로는 채울 수 없는 갈증! 그래서 나는
짧게는 2박 3일로 일본 나가노현에 있는 하쿠바로 스키 여행을 간다. 최고의 설경을 자랑하는 곳으로 스키 마니아에게는 익히 알려져 있다. 슬로프도 우리나라 스키장에 비해 두 배로 긴 데다가 자연 눈을 타고 내려올 때 그 맛은 경험해보지 않고는 상상하기 어렵다. 예산은 4박5일에 100만원(스키 장비를 대여하지 않았을 때 가격) 정도면 충분하다. 몇 시간 스키를 타고, 뜨거운 사케 한 잔을 마시면 지상 낙원이 따로 없다. 스키를 탄 후 료칸에서 온천을 즐기는 것은 여름 휴가 못지않은 꿀맛! 조희상(36세·스키 경력 4년)

3 곤지암리조트 >> 다른 거 하지 않고 오롯이 보드나 스키를 타러 당일치기로도 다녀올 수 있는 곳.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강남에서 불과 40분 거리다) 슬로프와 설질이 일정 수준은 된다. 주로 새벽에 출발해서 바로 입장하고 종일 스키나 보드를 탄다. 맛집을 들르거나 하지 않고 빼곡하게 온종일 스키를 즐길 생각만으로 스케줄 짜기에 좋다. 시설도 낡지 않고 깔끔하다. 김지훈(32세·스키 경력 3년)



Taste 3 스키X캠핑

녹음 못지않게 흰 눈과도 잘 어울리는 캠핑. 스키장 안에 있는 캠핑장은 그 나름의 운치가 있다.


1 비발디파크 스노글램핑존 >> 올라가면 내려가기 바쁜 슬로프 정상에서 글램핑을 즐긴다면 어떨까. 비발디파크에서는 스노글램핑을 즐길 수 있는 트레일러 13개와 샐러드 바가 운영된다. 사방이 하얀 눈으로 뒤덮인 곳에서 즐기는 글램핑은 낭만적이다. 트레일러형 캐러밴 앞에서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도 있다. 산 정상에서 전경을 내려다보며 유유자적 글램핑을 할 수 있는 것도 묘미 중에 하나. 평범하게 하룻밤 잘 수 있는 숙소를 거부하는 이들이 솔깃할 만한 장소다.

2 오크밸리 캠핑존 >> 캐러밴 캠핑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다. 캐러밴을 타고 눈밭을 달릴 수도 있다. 내부는 아늑한 분위기다. 세계 10대 디자인 회사인 이노 디자인이 설계한 스틸로그사의 캐러밴으로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겨울 캠핑을 맛볼 수 있어 스키를 타지 않고 캠핑만을 즐기러 오는 사람도 있다. 스키를 좋아하는 사람, 캠핑을 좋아하는 사람 모두를 만족시킨다.





Taste 4 먹방을 외치다!

어딜 가든 빠지지 않는 맛집! 스키장이라고 예외일 리 없다. 소모한 에너지만큼 충전해야 할 때, 먹어야만 하는 것들!


1 광암막국수(웰리힐리 파크 근처) >> 맛집으로 일찍이 소문난 곳으로 유구한 역사를 지녔다. 막국수 면발은 100% 순수 메밀만을 사용하고, 직접 뽑은 면발이라 식감이 까칠하면서도 쫄깃하다. 차갑게 만 국수와 함께 먹으면 좋은 뜨끈한 녹두전. 많이 추운 날에는 비빔 막국수에 육수를 살짝 넣어 먹는 것도 별미다. 겨울 본토의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좋아할 만한 곳이다. 위치 강원도 횡성군 우천면 산전리 445 문의 033-342-2693

2 원조 만항할매닭집(하이원리조트 근처) >> 제대로 몸보신할 수 있는 메뉴가 있다. 토종 닭볶음탕과 닭백숙이 있는 곳. 스키를 타고 난 후, 옷을 갈아입기 전에 예약 전화를 하는 게 좋다. 토종닭으로 요리하기 때문에 조리 시간이 걸린다. 강원도 특유의 투박한 밑반찬은 기본. 겨울에는 주로 닭백숙을 먹는데 담백하고 느끼하지 않다. 닭고기가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우며 양도 푸짐하다. 위치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함백산로 1110-2 문의 033-591-3136

3 최미자소머리국밥(곤지암리조트 근처) >> 9000원, 국밥치고는 가격이 조금 세다. 그러나 고기가 풍부하게 들어가 있다. 고기 반, 밥 반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스키장에 가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서둘렀다면, 미리 한 그릇 챙겨 먹고 시작해도 좋다. 고기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고 구수하다. 자극적인 맛이 전혀 아님에도 불구하고 중독성이 강하다. 스키장에 가지 않을 때에도 생각난다. 위치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 삼리 33-2 문의 031-764-0257

 
Taste 5 간 김에 가보는 여행

기본 1시간 이상 거리에 있는 스키장. 멀다고 탓하지 말고, 간 김에 주변도 여행한다. 떡본 김에 제사 지낸다는 건 이럴 때를 말 한다.


1 아침고요수목원) >> 따뜻한 날씨에 오면 더 좋겠지만, 겨울이라고 나쁠 것 없다.  특히 겨울밤에는 ‘오색별빛정원전’이 화려한 야경을 볼 수 있다. 정원 중간중간에 조형물이 설치되어 마치 밤하늘에 떠 있는 우산 속을 거니는 듯한 느낌. 이외에도 1월에는 이혜민 작가의 전시 ‘그리움’을 갤러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위치 경기도 가평군 상면 행현리 산 255 2 아리랑시장(정선 5일 )) >> 전국적으로 유명한 정선 5일장. 어차피 먹어야 하는 밥이라면 이곳에서 건강식 곤드레밥이나 산채 비빔밥 등을 먹어보는 건 어떨까. 특히 강원도 대표 음식인 감자떡, 수수부꾸미, 메밀전병 등 특유의 정감을 느낄 수 있는 먹거리들이 풍부하다. 서울에서는 값비싼 약초, 나물 등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사지 않더라도 보는 재미, 먹는 맛이 있는 곳이다. 위치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봉양리 349-20 3 정선 스카이워크 ) >> 해발 583m 절벽 끝에서 강원도 경치를 구경할 수 있는 스카이워크는 짜릿하다. 한반도 지형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고, 그 경치는 ‘비경’이라 불러도 아깝지 않다. 탁 트인 시야에 진짜 자연에 온 듯한 기분이다. 날씨가 좋은 날 찾는다면 그 풍경은 더욱 또렷하다. 단, 옷은 단단히 챙겨 가는 게 좋다. 위치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북실리 산 105

2 아리랑시장(정선 5일장)) >> 전국적으로 유명한 정선 5일장. 어차피 먹어야 하는 밥이라면 이곳에서 건강식 곤드레밥이나 산채 비빔밥 등을 먹어보는 건 어떨까. 특히 강원도 대표 음식인 감자떡, 수수부꾸미, 메밀전병 등 특유의 정감을 느낄 수 있는 먹거리들이 풍부하다. 서울에서는 값비싼 약초, 나물 등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사지 않더라도 보는 재미, 먹는 맛이 있는 곳이다. 위치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봉양리 349-20

3 정선 스카이워크 ) >> 해발 583m 절벽 끝에서 강원도 경치를 구경할 수 있는 스카이워크는 짜릿하다. 한반도 지형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고, 그 경치는 ‘비경’이라 불러도 아깝지 않다. 탁 트인 시야에 진짜 자연에 온 듯한 기분이다. 날씨가 좋은 날 찾는다면 그 풍경은 더욱 또렷하다. 단, 옷은 단단히 챙겨 가는 게 좋다. 위치 강원도 정선군 정선읍 북실리 산 105





Taste 6 꽁꽁 언 몸과 스트레스 풀기

본격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준비 체조와 마무리 체조를 하듯 스키 역시 마찬가지. 애프터 스키에 눈길을 돌리는 이유다.


1 하이원 노천욕 >> 스키 타는 동안 추위 느낄 새 없지만 그래도 겨울은 겨울. 온몸이 근육통으로 욱신거리기 전에 미리 풀 수 있는 곳, 노천 스파는 노곤노곤 몸을 데워준다. 차갑지만 맑은 공기와 뜨끈한 물은 최고의 궁합. 더 좋은 것은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는 점.

2 오크밸리 스파 >> 수영장 규모로 널찍한 스파와 깔끔한 시설이 인상적인 곳. 특히 야간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 하는 사우나도 있다. 한겨울 스키장에서 꽁꽁 언 피부와 근육을 이완시켜준다. 근육통과 신경통을 예방한다. 3 휘닉스파크 스파 >> 여름에는 시원한 워터파크지만 겨울에는 따뜻한 스파로 변신한다. 실내, 실외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사우나도 부대시설로 갖춰져 있다. 스키를 타고 난 후에도 뭔가 아쉽다면 휴식을 취하면서도 물놀이도 할 수 있다.


Taste 7 스키장 로맨스

두툼한 옷차림, 얼굴 반을 차지하는 고글. 온몸을 모두 가리고 있어도 만날 사람은 다 만난다.

스키, 보드 동호회를 공략한다 >> 남자, 여자들끼리 삼삼오오 다녀봤자 느는 건 스키 실력뿐이다. 그보다 더 중요한 ‘썸씽’을 찾고 있다면 일단 동호회를 공략하는 게 좋다. 아무리 분위기에 휩쓸린다고 해도, 얼굴 다 가리고 있는 사람에게 남자들이 쉽사리 접근할 수는 없는 법. 그냥 느낌이 괜찮아 말 걸었다가 고글을 벗는 순간 ‘흠칫’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경험상, 동호회에서 혼성으로 엮어서 왔다가 서로에게 스키를 배우고 가르치다가 눈 맞는 경우를 많이 봤다. 쓸데없이 친구들이랑 열정 불사르며 스키에만 몰입하지 말고, 진짜 겨울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동호회에 가입해야 한다. 이우석(35세·스키 6년)

꽃보더들이 많은 곳은 정해져 있다 >> 보더들 사이에서 꽃보더가 많다고 소문난 스키장들이 있다. 비발디, 용평, 하이원. 워낙 규모가 큰 스키장이라 많은 사람들이 오니 ‘수질’(?)이 좋은게 아닐까? 사람이 많이 붐비는 낮보다 밤에 남녀가 만날 가능성이 높다. 친한 친구와 함께 야간 스키를 타다, 간단하게 끼니를 때울 겸 휴게실 근처 식당에 갔더니 남자 두 명이 접근했다. 경계하는 눈빛을 하자, 식사 다 하고 난 후 함께 보드를 타자고 하더라. 사실 이전에 몇 번 슬로프에서 부딪쳤는데 워낙 매너가 좋아 눈여겨봤던 터. 어느 순간 2:2로 자연스럽게 보드를 타고 있었다. 당일치기로 다녀오려던 우리의 계획은 그들의 스케줄에 맞춰 1박 2일로 변동됐다. 고민정(28세·보드 4년)

시즌권이 있는 장기 렌탈자의 초대는 부담 없다 >> 스키를 워낙 좋아하는 터라 시즌권을 항상 사둔다. 그리고 숙소도 동호회 사람들과 함께 돌아가며 장기 렌탈을 한다. 이게 모임을 만들 때 좋은 무기가 된다. 제안하는 사람도, 제안 받는 사람도 부담이 적다. 일단 숙박비가 세이브된다. 평소 마음에 있던 회사 후배와 가까워진 것도 모두 이 덕분이다. 팀 사람들 모두를 초대하며 그녀에게 스키를 가르쳐준다고 한 것. 스키 장비를 고르는 것부터 하나하나 자상하게 알려줬다. 중간중간 나의 스키 실력을 뽐내는 것은 기본. 점점 그녀가 나를 동경하는 눈빛으로 쳐다보더라. 나를 따라 상급자 코스에 가놓고, 무서워서 벌벌 떠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이리저리 스킨십도 자연스러워지고, 이전보다 훨씬 가까워졌다. 스키 강습 덕분에 밥 얻어먹고, 커피 마시고, 영화도 보고. 지금은 나 못지않게 스키를 잘 타 나를 구박하지만 우리의 본격 ‘썸’은 스키장에서 시작됐다. 김명기(33세·스키 10년)

 
 

Festival

한겨울 축제, 강원도의 힘


1평창송어축제 많은 비용 들이지 않고도 송어얼음낚시를 즐기는 게 가장 큰 하이라이트다. 평균 수온 7~13℃, 깨끗한 물에서만 사는 냉수어종인 송어를 그자리에서 잡는 손맛과 고소하고 담백한 감칠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송어 회나 구이를 즉석에서 해 먹는다. 얼음낚시, 송어맨손잡기, 얼음썰매, 스케이트, 얼음카트 ATV, 눈썰매, 스노래프팅 등 여럿이 함께 어우러져 놀 만한 것들이 풍부하다. 기간 12월 20일~2015년 2월 8일

2화천산천어축제 생김새는 송어와 비슷하지만 엄연히 다른 산천어. 추위로 30cm 이상 꽁꽁 언 화천천 위에서 얼음 구멍을 뚫고 산천어를 낚는 재미에 푹 빠질 수 있다. 1급수에만 산다는 산천어는 해마다 1월에만 이곳을 지나간다. 외국인에게도 인기가 많 아 광화문에서 화천까지 셔틀버스 운행을 추진하고 있을 정도. 1인당 3마리까지 반출이 가능하며 현장 접수만 가능하다. 기간 2015년 1월 10일~2월 1일

3대관령눈꽃축제 딱 열흘간만 진행한다. 우리나라 최대 적설량을 자랑하는 대관령 일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벌써 23회째를 맞는 전통 축제다. 작가 초청 눈 조각 전시 및 얼음 조각 전시, 눈사람 체험활동 등 겨울에만 볼 수 있는 진풍경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스노 봅슬레이, 스노 래프팅 같은 놀이 체험 등 특별한 추억도 쌓을 수 있다. 기간 2015년 1월 9~18일


Powder Ski

아무리 넘어져도 아픈 줄 모른다. 푹신푹신한 눈밭 덕이다. 스키 타는 재미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일본 스키장. 느낌이 사뭇 다르다.


1 훗카이도 루스쓰 스키장 영화 <러브레터>에서 주인공이 ‘오겐키데스카’를 외쳤던 그곳. 전 세계 스키 마니아들이 찾는다는 훗카이도에 자리한 루스쓰 스키장에는 산봉우리 3개에 초급부터 최상급까지 총 37개 코스가 있다. 스키나 보드뿐 아니라 눈 덧신을 신고 눈밭을 걷는 ‘설피 트레킹’ 프로그램도 인기다.
 
2훗카이도 토마무리조트 최상급 설질을 칭하는 ‘샴페인 파우더 스노’ 코스가 있는 이곳은 난이도별로 17개 코스가 설치돼 있다. 원만한 코스가 다수이긴 하지만 토마무 산을 누비는 상급자 코스도 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아기자기하게 리조트가 꾸며져 있다.

3야마가타현 자오 스키장 일본 겨울 스키의 메카로 불리는 곳으로 용평 스키장 3배에 달하는 거대한 스키장이다. 10km에 달하는 코스가 있어 단순히 스키를 타는 게 아니라 여행하는 기분이 들며, 코스 지도가 따로 필요할 정도로 스케일이 엄청나다. 곤돌라를 타며 눈과 얼음이 달라붙어 눈사람 같은 모습을 연출하는 나무인 수빙을 보는 것도 큰 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