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과 언어

괜찮다고 말하지만 괜찮지 않은 너와 나, 우리가 안고 사는 우울. 그리고 그 감정이 가져온 마음의 병 우울증. 화제의 채널



이형우 시인이 쓴 사상의학의 이론을 원용한

한국적 몸 담론 연구서!



이제마의 사상의학을 통해 우리문화예술론 만들기에 전념하고 있는 이형우 시인이 쓴 사상의학의 이론을 원용한 한국적 몸 담론 연구서이다.

서구의 몸이 이성의 대척점에 있는 감성이고, 탈근대적 요구에서 관심 갖게 됐다면 동북아의 몸은 정신과 육체가 어우러진 개념이고, 유기체적인 사유의 귀결이다. 특히 사상의학의 몸은 폐비간신(肺脾肝腎) 장기의 특징이 상징적 질서를 만들고, 거기에서 파생된 체질이 인간의 운명을 지배한다고 본다. 체질은 술, 색, 재물, 권력에 집착하는 유형이고, 욕망은 거기에 따라 생겨난다. 그래서 인간의 언행에는 체질적 욕망이 구조화되어 있다. 그것이 개인의 삶을 결정짓고, 한 집단, 한 시대, 한 사회, 한 국가의 성격까지 규정한다. 이 책은 이러한 특성을 개개인에서 국가 통치까지, 고금을 망라하여 살피고 있다.

이 책은 2부로 나뉘었고 각부가 각각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산문 텍스트, 2부는 운문 텍스트를 대상으로 한다. 1부는 1장과 2장의 전반이 현대적 자료이다. 나머지는 고전 문헌을 다루었다. 2부는 서정에서 아방가르드까지, 30대부터 70대에 이르는 연령층 시인들의 시집을 대상으로 어휘적, 통사적, 의미적 차원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를 통해 시인의 체질적 성향이 어떻게 다양한 화자들을 만들고 어떤 은유와 환유를 만들어 시 한 편을 완성하고, 시집 전체를 구축하고 있는가를 살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