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는 네 편이란다 - 조부와 손자의 감성대화법 34

괜찮다고 말하지만 괜찮지 않은 너와 나, 우리가 안고 사는 우울. 그리고 그 감정이 가져온 마음의 병 우울증. 화제의 채널



소설가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들려주는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



소설가 손영목 작가가 손자와 주고받은 편지를 묶은 에세이집이다. 손자가 유치원 다니기도 전에 제 어머니 핸드폰을 빌려 ‘할아버지 사랑한다. 답신 안 해도 읽어 주면 된다’는 가슴 찡한 문자 메시지를 받고 그에 대한 답신으로 종이편지를 써 우편으로 보내면서 시작된 할아버지의 편지는 손자의 성장에 맞추어 이메일 편지로 바뀌었다. 계속된 할아버지와 손자의 소통의 장은 청소년이 된 손자의 지적감성 수준에 맞추어 앞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실질적인 교양을 키우는 편지로도 바뀐다. 그렇게 삶의 자양분이 되는 살아가는 지혜와,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다정하게 들려준 편지글은 성장통을 앓고 있는 손자에게 큰 위로가 된다.

『할아버지는 네 편이란다』에는 손자를 향한 할아버지의 애틋한 마음이 글마다 절절하게 녹아있으며, 손자가 세상을 지혜롭게 헤쳐나가는데 도움이 되는 다정하고 상냥한 당부가 담겨 있다. 할아버지가 되어 손자에게 편지를 쓰면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된 저자는, 아이를 키우면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에 관한 나름의 깨달음을 얻어 그동안 자식을 키우면서 직접 해 주지 못했던 말이나 나누지 못했던 사랑까지 담아 손자에게 전하고 있다.